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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P를 공부하려는 이유.Study/Shader 2021. 5. 23. 15:27
지금은 게임을 만드는데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저는 컨셉 아티스트로 시작했습니다
그림이라 하면 배움에 끝이 없고 아무리 이론을 이해하고 적용하려 해도 항상 더 나은 그림이 존재합니다
수없이 그려내고 연습해도 원하는 만큼 잘 그려지지 않고, 그걸 이뤄낼 쯤엔 더 좋은 실력을 꿈꾸게 됩니다
아마 죽는 날 까지 숙제를 끝내지 못했다는 느낌일 것 같네요
그림의 이러한 점은 저를 부지런하게 만들었지만 실력이 나아질수록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고통을 견뎌서 그림을 완성하면 큰 성취감을 느꼈는데, 이제는 완성해도 허무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게임을 업으로 삼으면서 게임 개발에 더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림은 순간의 경험이지만, 게임은 긴 경험을, 구체적으로 시켜주는 점이 좋았어요
그림 한 길 파기에도 모자란 인생이지만, 원하는 목적지가 '최고의 그림실력'이 아니니까 기회비용을 포기합니다
_URP를 공부하려는 이유.
솔직히는 트위터에서 #ScreenshotSaturday 작품들을 보면서 부러웠습니다
그런 분들 중엔 높은 비율로 멀티플레이어 아티스트들이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결국 게임을 만들 때 기술에 대한 이해는 표현력으로 이어집니다
아무리 상상해도 원하는 느낌으로 표현하는게 본인이 아닌 타인이라면 원하는만큼 나오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그림을 최대한 잘 그려 보여주더라도 디테일한 뉘앙스까지 전달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말 실력있는 분들과 함께한다면 알아서 더 멋지게 만들어 주실지도 모르지만, 제 상황은 그렇지는 못합니다. 리스크를 크게 가질 수 없고 최소한의 인원(2인)으로 만드려고 하며, 투자를 받을만큼 큰 수익성을 가지지도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만들고싶은 게임의 색이 너무 강해서 인원이 많아질수록 많아지는 목소리를 감당하기 어려울겁니다. 만드려는 게임은 스토리 만큼이나 독특한 비주얼을 만들고 싶고, 2D로 한땀한땀 그려내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제가 애니메이션 실력이 그다지 좋지도 않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셰이더를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모델링, 애니메이션, 이펙트, 셰이더 모두 공부하고 싶었는데 제일 관심있는 셰이더를 우선순위로 공부할거고
틈틈이 블렌더 공부도 병행할 것입니다
셰이더 공부는 엔진을 유니티로 선택했기 때문에 URP로 시작할 것이고,
VFXGraph, OpenFrameWorks도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것들의 차이를 구분 못할 정도여서 이게 저에게 필요한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
나중에 이것들의 차이에 대한 글도 적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메모겸 적어둡니다
_유니티Unity를 선택한 이유.
원래 선호하던 게임 엔진은 게임메이커2 GameMaker Studio2 였습니다
어딘지 인디한 느낌이 좋았고 언더테일이 사용했다고 해서 따라하고 싶었기도 합니다
확실히 게임메이커의 장점은 2D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픽셀이나 2D게임을 만들게 된다면 여전히 기꺼이 게임메이커를 우선순위로 염두하고 싶지만
확실히 공부하기에 유니티가 더 자료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글 자료는 더더욱 그렇고요
(언제나 영어 자료가 제일 많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한국어가 더 편하다는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언리얼은 C++이 어려울 것 같고 마찬가지로 유니티가 공부자료가 더 많아서 제외했고요
또 2D에는 셰이더에서 줄 수 있는 느낌이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현재는 2D같은 느낌의 3D그래픽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제 경우, 여러모로 유니티가 유리하다 생각됩니다
_공부의 시작.
사실 이미 공부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예전부터 관심은 많았어서 어떤 공부들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는 편이었고 드디어 시작만 했다고 보면 됩니다
공부법은 우선 무료로 공부하길 바라고 있고(유튜브, 블로그, SlideShare, 컨퍼런스 발표자료), 그 다음은 책, 하다하다 안되면 유료 강의를 고려해보려 합니다. 책은 가성비 상당히 좋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지루한 감이 있어서 두번째입니다
그림을 독학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더 이런 순서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1회차 공부는 유니티에서 제공한 URP Shader Training #1 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lNWoROvavY
스터디를 신청했었기 때문에 2시간 짜리 풀영상 링크를 보았는데 (공개된 영상에도 내용 누락은 없고 대기시간 등 자잘한 부분만 편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2-3일에 걸쳐서 5시간 이상 걸린것 같습니다
유니티에서 셰이더를 비주얼 스튜디오로 열어서 거기에 적혀있는 내용을 각각 설명해주셨는데,
클릭하라는 곳 클릭하고, 복붙하라면 복붙하고 하는 실습자체는 따라하기 어렵지 않았지만, 아무런 지식이 없는 저로서 이해가 하나도 안되니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공부하기 전보다 더 막막한 느낌도 들었고요
2회차 공부는 개인적으로 갖고있던 자료라 직접 노트에 적으며 공부합니다
이건 일종의 역사 부터 설명하는 총 30시간정도의 강의인데, 솔직히 너무 길어서 시작하고 싶지 않았지만 위 1회차 공부를 겪고나니 겉핥기로 급하게 시도 하는 것 보다, 시간은 들어도 오히려 덜 돌아가는 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에겐 이쪽이 마음이 편안하고 이쪽을 꾸준히 해보려 합니다
_블로그 작성.
이 블로그는 저의 계획, 공부방법, 공부한 것을 정리하기 위함이라 튜토리얼을 만들지는 않을겁니다
내용을 정리하다보면 일종의 튜토리얼 처럼 될 수도 있겠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저의 공부와 기억을 목적으로 작성되는 글이기에 내용이 불친절할 수 있겠지요
그래도 누군가 찾아와 댓글로 물어보신다면 그 또한 공부라 생각하고^^ 공부해서라도 성심성의 껏 답변해 드릴게요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